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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기묘한 SF영화<서던 리치:소멸의 땅> 정보 줄거리 결말 감상 후기

by 힐링 뮤 2023. 12. 17.

1. 정보

영화 '서던리치:소멸의 땅 (Annihilation)'은 미국과 영국의 영화로 SF, 모험, 미스터리 장르입니다.

소설이 원작이며, 러닝타임은 115분, 관람등급은 청소년 관람불가등급입니다.

채널은  NETFLIX이고, 평점은 6.81점입니다.

감독은 '알렉스 가랜드'입니다.

주연 배우로는 나탈리 포트만(리나 역), 테사 톰슨(조시 라덱 역), 오스카 아이삭(케인 역), 제니퍼 제이슨 리(벤트리스 박사 역)가 연기했습니다.

 

서던-리치-소멸의-땅-공식-포스터
서던 리치 소멸의 땅 공식 포스터

 

2. 줄거리, 결말

하얀 방호복을 입은 사람들이 한 여자에게 질문을 한다.

2주 치 식량으로 어떻게 4개월을 있었는지,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되었는지, 그 안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묻지만 여자는 아무것도 모른다고 대답한다.

존슨 홉킨스 대학에서 세포와 암 병리학 교수로 일하는 리나는 비밀 작전에 투입된 특수부대 남편 케인이 실종된 지 1년이 지난 지금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런데 갑자기 방문 앞에서 남편이 나타나고, 리나는 그에게 무엇을 했는지 어떻게 돌아왔는지 묻지만 전혀 기억하지 못했고 어딘가 낯선 느낌이었다. 대화를 하는 도중에 갑자기 남편이 쓰러졌고 군인들이 급습해 그녀와 남편을 데려간다.

'쉬머'를 조사하는 '서던 리치'의 X구역이라는 곳에서 정신을 차린 리나는 심리학자 벤트리스에게 설명을 듣게 된다.

3년 전 우주에서 미국의 국립공원 근처 등대로 무엇인가가 떨어졌고, 그 주변으로 기묘한 파장이 둘러졌으며 그 파장을 '쉬머'라고 부르고 있다. 쉬머의 크기는 점점 확장되고 있는 중이고 여러 차례 군대와 탐사대를 보냈지만 지금까지 아무도 돌아오지 못했다. 그런데 리나의 남편이 유일하게 돌아와 집안에 갑자기 나타난 것이었다.

리나는 죽어가는 남편의 원인을 알기 위해 직접 '쉬머'안으로 들어가기로 결정한다.

심리학자 벤트리스, 지질학자 셰퍼드, 물리학자 조시 라덱, 응급요원 애니아와 함께 5명이 탐사대가 되어 무장을 하고 쉬머로 들어간다.

텐트 탄에서 정신이 든 리나와 대원들은 이곳에서 얼마나 어떻게 있었는지 기억을 잃어버렸고, 소모된 음식양으로 추정했을 때 약 3일 정도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었다.

장비를 점검해 보자 카메라와 통신기는 작동되지만 쉬머 밖과는 통신이 안된다는 것을 확인 후 등대를 찾아 남쪽 해변가로 출발한다.

숲을 헤치며 가는데 상어 이빨을 가진 악어 등 돌연변이 동물과 식물들이 많이 발견된다.

그리고 등대에 가까워질수록 돌연변이가 점점 심해진다는 것을 알게 된다.

리나는 대원들과 대화하며 각자 사연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셰퍼드는 딸을 잃었고, 조시는 자해를 하고, 애니아는 약물 중독이었으며 벤트리스는 시한부의 암환자였다.

모두들 현실 세계에서 삶의 의지가 없는 사람들이었다.

리나는 자시의 남편이 쉬머에서 유일하게 돌아온 사람이라는 것을 숨기고 남편이 전사했다고 거짓말을 한다.

탐사대는 쉬머의 크기가 확장되기 전 서던 리치 본부였던 아미야 진지를 발견하고 들어간다. 그곳의 건물 이곳저곳에서는 악성 돌연변이 식물들이 발견되고 건물 안에서 리나의 남편 케인이 소속된 탐사대가 남긴 비디오 영상을 발견하고 재생시켜 본다.

영상에는 케인과 다른 대원이 의자에 묶인 한 대원의 배를 갈라 배속을 보여주는데 내장이 아닌 무엇인가가 가득 차서 뱀처럼 구불거리며 움직이고 있었다.

영상을 본 후 탐사대는 건물을 수색하는데 수영장에서 영상에 나온 남자의 시체가 기묘한 상태로 벽에 눌어붙어 있고 주변으로 곰팡이  같은 것들이 퍼져있는 것을 본다.

그날 밤 리나는 채취한 세포를 현미경으로 관찰하고 벤트리스와 이야기하는데 둘에게 다가오던 셰퍼드가 변이 된 곰에게 물려간다.

이에 다른 대원들은 돌아가자고 하지만 벤트리스와 리나는 등대로 가야 한다고 하고 결국 계속 등대로 가기로 결정한다.

아침이 되고 사라진 셰퍼드를 추적하지만 결국 셰퍼드는 곰에게 물어 뜯겨 시체로 발견된다.

날이 저물기 시작하자 한 건물에서 쉬기로 하는데 곳곳에서 사람 형상을 한 식물들이 발견되었다. 그 식물을 관찰하다 쉬머는 단순히 외부와의 연락을 끊는 게 아니라, 신호는 물론이고 모든 DNA를 굴절시켰기 때문에 외부와 연락이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고 결국 자신들도 무언가로 변할 것이고 이미 변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애니아는 우연히 리나가 남편에 대해 거짓말을 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셰퍼드의 죽음도 다른 대원들이 미쳐서 죽인 건 아닌지 의심이 들어 나머지 3명을 묶은 후 심문한다.

그때 갑자기 밖에서 도와달라는 셰퍼드의 목소리가 들려오고 애니아는 셰퍼드의 죽음도 거짓말이었냐며 튀쳐나가는데 둔탁한 소리가 난 후, 방 안으로 셰퍼드를 물고 갔던 곰이 나타난다.

곰의 입에서 방금 들었던 셰퍼드의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애니아가 들어와 총을 쏘지만 결국 곰에게 잡아먹힌다.

곧바로 리나도 위험에 처하지만 조시가 곰을 죽인다.

벤트리스는 몸도 정신도 해체되고 있음을 느끼며 제정신일 때 등대에 도착하고 싶다며 한밤 중에 떠나버린다.

다음날 아침 조시는 더 이상 가고 싶지 않다며 점점 숲으로 향하고 온몸에서 풀이 돋아나다가 이곳의 사람 형태 식물들처럼 변해 버린다.

리나는 홀로 해변가에 도착한다. 해변에는 마치 유리로 만든듯한 나무와 풀들이 자라 있고, 등대 앞에는 사람 해골들이 가지런히 놓여있다.

등대 안으로 들어가 보니 바닥에는 떨어진 무엇인가로 인한 구멍이 있고 한쪽 벽면에 불에 탄 시신과 그 시신을 향하고 있는 캠코더가 있다.

캠코더에는 오면서 봤던 풍경과 구멍 안에는 주황색으로 빛나는 무엇인가와 이상한 사람형체가 비춰있다.

그리고 리나의 남편 케인이 등장해 벽에 등을 대고 앉아서 캠코더 뒤에 있는 누군가에게 이야기한다.

내가 누구인지 모르겠으며 살이 액체처럼 움직인다. 더 이상 버틸 수 없다라고 말하며 여기서 나가면 리나를 찾으라고 한 뒤 백린탄으로 자결한다. 그리고 캠코더 뒤에서 다른 케인이 등장한다. 

자신을 찾아온 것은 복제된 케인이라는 것을 알고 충격받은 리나는 바닥의 구멍에 들어가 본다.

그곳에는 벤트리스가 있었고 리나에게 그것은 이미 내 안에 있고 모든 것을 삼킬 것이라고 말하더니 갑자기 입에서 빛을 붕어 대다가 빛덩어리로 녹아 주황색으로 빛나는 무엇인가가 되었다.

홀린 듯 그 빛을 계속 보고 있는 리나의 눈에서 피 한 방울이 그 빛덩어리로 빨려 들어가더니 세포분열을 하기 시작한다.

곧이어 빛덩어리는 사람 형상을 띄고 리나는 총으로 그것을 쏘지만 소용이 없자 구멍밖으로 빠져나오는데 그것은 이미 나와 있었다.

마치 금속으로 만들어진 인간의 형상을 한 그것은 리나의 행동 하나하나를 따라 한다. 

리나는 문 밖으로 탈출하려 하지만 실패하고 케인의 짐 속에서 백린탄을 집어 들어 그것과 손을 맞잡았고 그 순간 그것은 리나의 모습으로 변하면서 멈칫한다.

이때 리나는 백린탄의 핀을 뽑고 문을 열고 도망친다.

그것은 불타는 손으로 등대를 만져 불태우고 해변의 유리로 된 식물들도 불에 타 없어진다.

리나는 서던 리치로 돌아오고 쉬머는 사라졌으며 케인의 상태는 호전되었다.

케인을 만난 리나는 '당신은 케인이 아니군요'라고 하자 케인은 아닌 것 같다고 대답한다.

그리고 케인 또한 '당신은 리나인가요?'하고 묻지만 리나는 대답하지 않고 둘은 껴안는다.

그리고 케인과 리나의 눈동자는 오묘한 빛을 내며 영화는 끝난다.

3. 감상 후기

이 영화는 다 보고 난 뒤 무언가 오묘한 느낌이 남는다. 흔한 SF물은 절대 아니며 그렇다고 난해하거나 지루하거나 하지는 않는데 딱 뭐라고 정의할 수 없는 기분이 듭니다.

묘하고 기괴한 느낌이 드는 영화입니다. 시각적으로 흥미 돋는 장면들이 많고 징그러운 장면들이 있지만 왜 그렇게 되는지 궁금하게 만들어 계속 영화에 몰입하게 되었습니다.

쉬머의 기묘한 파장을 나타내는 색감은 비눗방울이나 물에 풀어진 기름띠 같은 오묘한 색이 나타나는데 색 표현을 잘했다고 느꼈습니다.

특히 돌연변이 꽃들이 활짝 피어있는 광경은 색감 표현이 참 세련되게 되었다고 느꼈습니다.

중간중간 돌아온 리나가 인터뷰하는 장면과 교차해서 진행되는데 화면전환이 적절하게 잘 배치되었다고 느꼈습니다.

셰퍼드를 찾으러 가는 길에 본 사슴 두 마리가 이후에 사람이 복제될 수 도 있다는 것을 암시한 복선이었던 같습니다.

확실히 케인이 "당신이 나인가요 리나를 찾아가세요"라고 말할 때 혹시나 하고 생각하는 순간 복제된 케인이 나타났을 때 소름이 돋았습니다.

햇살 아랫사람형상의 식물들이 잔뜩 있는 장면은 너무 기괴했지만 이 영화의 내용을 잘 보여주는 장면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영화를 보았지만 사람이 식물이 된 것인지 식물이 그렇게 자라나는 것인지 정확하지 않습니다. 또한 케인이 복제인간인건 알겠는데 돌아온 리 나 또한 복제인간인 건지, 복제라면 왜 기억이 있는지 정확히 나오지 않는 열린 결말이라 뒷이야기가 너무 궁금합니다.

3부작 소설이 원작이라고 하는데 책을 구입하고 싶다고 생각할 정도로 매력 있는 영화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