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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코믹감동영화<수상한 그녀> 정보 줄거리 결말 감상 후기

by 힐링 뮤 2023. 12. 20.

1. 정보

영화 "수상한 그녀 (Miss Granny)"는 대한민국의 코미디 영화이다.

2014년 1월 22일에 개봉했으며 러닝타임은 124분 (2시간 4분)이다. 15세 관람가등급의 영화로 평점은 9.09점으로 높으며 관객수는 866만명이 동원되었다.

감독은 '황동혁'이며,  '심은경(오두리 역)', '나문희(오말순 역)', '박인환(박씨 역)'이 주연으로 연기했다.

OST 로는 '하얀 나비', '나성에 가면', '한번 더', '반지하 인생', '빗물', 'Waltz For Mother'가 있다.

 

수상한-그녀-공식-포스터
수상한 그녀 포스터

 

2. 줄거리

성격이 괴팍하고 입이 걸걸한 칠순 할머니 오말순은 과거 오말순의 집에서 머슴으로 일하던 박 씨와 함께 노인카페에서 일하면서 국립대학교 노인 문제 전문 교수인 외아들 반현철을 자랑하는 게 인생의 낙이다.

아들부부와 손녀 반하나, 손자 반지하와 함께 살고 있는 오말순은 아들과 손자를 최고로 생각하며 며느리에게는 사사건건 잔소리를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심장병을 앓고 있던 며느리가 오말순의 언행으로 인해 급격한 스트레스로 쓰러져 병원에 입원하게 되고, 손녀 반하나는 오말순을 요양원애 보내자고 말한다.

오말순은 그 대화를 다 듣게 되었고, 버스 정류장에 앉아 있다가 길 건너에 '청춘 사진관'을 보고 영정사진을 찍을 생각으로 사진관에 들어간다.

사진사는 50년을 젊어 보이게 찍어드리겠다며 사진을 찍는데 놀랍게도 오말순은 50년 전인 20살쯤으로 젊어지게 되었다.

자신의 모습에 놀란 오말순은 다시 그 사진관을 찾아 돌아오는데 그 자리에는 사진관 대신 중국집이 있었다.

오말순은 이 모습을 하나님의 선물이라고 생각하고 미용실 가서 머리도 새로 하고 옷도 잔뜩 구입한 후 박 씨의 집에서 하숙을 하기로한다. 이름을 묻는 박씨의 딸에게 오드리 헵번에서 딴 오두리라고 소개하고 지내게 된다.

다음날 오두리는 박 씨와 함께 일하던 카페에 갔고, 박 씨에게 호감을 보이며 노래를 하는 옥자를 보고 질투심에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부른다.

오두리의 노래를 들은 사람들은 모두 감탄하고 우연히 노래를 들은 음악방송 PD한승우와 손자 반지하는 오두리에게 매료된다.

락 밴드의 리더였던 반지하는 오두리에게 보컬을 제안하고, 오두리는 손자를 위해 밴드에서 노래하기로 한다.

그러나 손자의 록음악을 들은 오두리는 다른 노래를 제안하고 길거리와 작은 무대 공연에서 '나성에 가면'을 부르고 큰 호응을 얻는다.

그리고 음악방송의 오디션을 보러 갔는데 오두리를 알아본 한승우 PD는 반지하 밴드를 생방송 신인 소개 코너에 소개하기로 한다.

한편 사라진 오말순의 행방을 찾기 위해 경찰에 신고한 아들과 박 씨는 경찰서에서 교묘하게 양산으로 가리며 말순의 통장을 사용하는 사람이 있다며 오말순이 납치된것같다는 말을 듣게 된다.

CCTV속 양산과 하숙하고 있는 오두리의 양산이 같다는 것을 알아챈 박씨는 오두리를 의심하고 방을 뒤져 오말순의 옷과 틀니를 찾아낸다. 그리고 오디션을 보고 돌아온 오두리를 급습하는데 되려 제압당한다.

오두리는 박 씨에게 그렇게 나를 좋아하면서 알아보지도 못하냐고 묻고, 이에 박 씨는 젊은 시절 오말순의 모습과 오두리의 모습이 같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오두리에게 전후 사정을 듣게 된다.

그리고 오두리의 부탁으로 아들 부부에게 걱정하지 말라며 대신 말을 전해 준다.

반지하 밴드는 첫 방송 무대를 성공적으로 해내고 박 씨와 한승우 PD와 함께 워터파크에 놀러 간다. 놀다가 오두리는 발에 상처가 나는데 피가 난 곳의 주변이 노화하기 시작한다. 그것을 본 오두리와 박 씨는 피가 나면 피가 빠져나간 만큼 원래 모습으로 돌아간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러다 박 씨의 딸에게 오해를 사서 박씨의 집에서 나온 오두리는 한승우 PD의 집에 가게 되고 서로 대화하고 친밀해지면서 사랑을 느끼게 된다.

한편 집을 나간 오두리가 걱정된 박 씨는 반현철에게 사실을 털어놓았고, 반현철은 처음에 믿지 않았지만 집에서 어머니의 젊은 시절 사진과 오두리의 모습이 같은 것을 보고 믿게 된다.

드디어 생방송 신인 소개 공연 하는 날, 반지하는 수리 맡긴 기타를 찾아오는데 교통정체로 인해 늦을 것 같자 택시에서 내려 자전거를 탄다.

위험하게 자전거를 타며 공연장으로 향하던 반지하는 결국 트럭에 치여 병원에 실려간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밴드 멤버들은 공연을 포기하고 병원으로 가려 하지만 오두리는 반지하가 작곡한 노래를 최선을 다해 공연하자고 한다.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오두리는 병원으로 달려가는데 반지하는 수혈이 급한 상황이었고 하필 희귀 혈액형인 Rh-AB형이라 병원에 피가 없는 상황이었다.

오두리는 자신이 수혈을 하겠다고 나서고 박 씨는 피를 뽑으면 노인으로 돌아가는데 가수도 재밌고, 가슴 뛰는 사랑을 하면서 왜 노인으로 돌아가려고 하냐고 말린다.

박 씨와 오두리의 대화를 엿들은 아들 반현철은 자신을 위해 억척스럽게 살아온 어머니를 떠올리며 '제 아들은 제가 알아서 할 테니 어머니의 인생을 살러 가세요'라고 하지만 오두리는 다시 태어나도 너의 엄마로 살기 위해 똑같이 살겠다며 반지하에게 수혈을 해준다. 

3. 결말

1년 후, 회복한 반지하는 다시 밴드 활동을 하고 밴드의 보컬은 지하의 누나인 반하나 가 맡아 공연을 한다.

손자들의 공연을 응원 온 오말순과 며느리는 티격태격하며 농담도 주고받는다.

오말순은 우연히 한승우 PD를 보게 되고 머리에는 한승우가 오두리에게 줬던 머리핀을 꽂고 있다.

한편 박 씨는 오말순에게 들었던 청춘 사진관을 발견하고 사진을 찍는다.

그리고 말순을 데리러 오토바이를 타고 등장하는데 헬멧을 벗자 젊어진 박 씨의 얼굴이 드러난다.

 박씨의 뒷자리에 탄 말순은 박 씨에게 헌혈해서 노인으로 돌아오라며 타박하고 복숭아 이야기를 하며 영화는 끝난다.

4. 감상 후기

'수상한 그녀'는 2014년 작품으로 10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사람들이 좋아하는 영화 중 하나이다.

사실 이 영화는 TV에서 방영도 많이 되어서 중간중간 장면은 보았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본 적이 없었다.

배우 심은경의 재발견이라는 좋은 평을 들어봤었기에 검색해 보니 평점이 9점이 넘는 호평 가득한 평가에 제대로 감상해 보기로 했다.

처음에 오말순 할머니의 모습은 요즘 젊은 사람들이 딱 싫어하는 노인의 모습 그 자체여서 도대체 왜 사람들이 이 영화를 좋아하는 걸까 의아했다.

영화를 쭉 보면서 재미있는 요소와 오두리의 젊으면서도 할머니가 들어간듯한 모습, 할머니인데 빛나는 젊음을 심은경 배우가 정말 잘 표현한다고 느꼈다.

손자 반지하를 살리기 위해 수혈을 하면서 '좋은 꿈을 꿨네 참말로 재미나고 좋은 꿈이었구먼'이라는 내레이션에서는 뭉클함이 느껴졌다. 나라면 노인에서 젊어졌는데 좋은 꿈이었다고 생각하며 그 모든 것을 놓을 수 있을까? 자신보다 자식들을 더 생각하는 그 시절의 어르신이었기에 가능한 일일 것이다.

우리도 늙을 것이고 미래의 젊은이들이 우리를 평가하고 부정적으로 대하는 날이 올 것이다.

지금 젊은 우리는 그 시대를 살아 보지 못했으니 함부로 그분들을 평가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순히 웃기기만 하는 코미디가 아닌 감동도 있는 좋은 영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