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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서울의 봄> 정보, 알고 보면 좋을 역사, 감상 후기

by 힐링 뮤 2023. 12. 3.

1. 정보

영화 '서울의 봄 (12.12 : THE DAY)'은 2023년 11월 22일에 개봉한 대한민국의 드라마영화입니다.

러닝타임은 141분( 2시간 21분)이며, 관람등급은 12세 관람가입니다.

감독은 '김성수'이고. 주연배우로는 '황정민(전두광 역)', '정우성(이태신 역)', '이성민(참모총장 역)', '박해준(노태건 역)', '김성균(헌병감 역)'이 출연하여 연기하였습니다.

평점은 네이버에서 9.57점, 다음에서 9.5점으로 높습니다.

서울의-봄-영화-포스터
서울의 봄 포스터

 

2. 관람 전 미리 알고 보면 좋을 역사

<나무위키, 다음백과, 한국민족문화 대백과사전 참고>

*10.26 사태

-1979년 10월 26일 밤 7시 40분경 종로구 궁정동 중앙정보부 내에서 중앙정보부 부장이며 박정희가 믿었던 심복인 김재규가 대통령 박정희를 살해한 사건이다.

*서울의 봄 : 한국에 민주화 희망이 찾아왔던 1979년 10월 27일~ 1980년 5월 17일을 일컫는 말

-1979년 10월 26일 박정희피살 사건으로 유신체제(대통령에게 권력이 집중되고 장기집권하던 체제)가 붕괴하고 국민들은 민주적 선거에 의해 대통령이 선출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면서 김영삼과 김대중의 정치행보에 주목했다.

그러나 전두환과 신군부가 군사반란을 일으키고 5.18 운동이 무력으로 진압되었다. 

결국 한국의 민주화는 1987년 6월 항쟁까지 미뤄지게 되었다.

*신군부

-하나회를 중심으로 제5 공화국을 세운 군대 내부 집단이다.

*하나회

-육군사관학교 11기와 12기 졸업생들을 중심으로 조직된 군 내 사조직으로 경상도 출신 위주로 구성되어 있다.

대통령이 살해당한 후 수사과정에서 보안사령부가 권력의 핵심기관으로 합동수사를 도맡게 되었으며 이 과정에서 보안사령관이었던 전두환이 합동수사본부장에 오르면서 권력을 장악하기 시작했다.

전두환과 신군부는 12.12군사반란을 일으키고 정승화 육군참모총장을 비롯해 눈에 거슬리는 군 인사들을 제거하고 군부의 통제권을 쥔다.

-1980년 5월 17일 내란을 통해 비상계엄 전국확대 조치를 하여 김종필, 김영삼, 김대중 등 여야를 막론하고 기존 제도권 정치세력과 민주주의를 요구하는 학생, 그룹등을 모조리 체포하고 언론을 통제하여 광주 5.18 민주화운동을 무력으로 지압한다.

이후 국보위(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를 세우며 군사독재를 시작하고, 최규하 전 대통령을 퇴진시키고 전두환 본인이 직접 대통령 직에 오른다.

신군부 인사들은 1990년대 초까지 대한민국 요직에 배치되며 부귀영화를 누렸으나 1993년 김영삼 대통령이 취임한 후 하나회 숙청 작업에서 대부분 현직에서 물러나게 되고 1996년 역사 바로 세우기를 통해 법정에 세워져 대부분 유죄판결을 받았다.

*최규하 전 대통령

-대한민국 10대 대통령으로 외무부 장관을 거쳐 국무총리로 재직하는 중에 박정희 대통령이 살해되자 10월 27일 대통령 직무대행이 되었다.

그해 12월 통일주체국민회의에서 대통령으로 선출되지만 전두환 등 신군부의 압력으로 8개월 만에 사임했으며 이후 정계와 거리를 두고 지내다가 2006년 88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국무총리 재직 중 근검절약하고 깨끗한 공직생활을 한 것으로 평가되며, 국무총리 시절 광부들과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서거할 때까지 연탄을 사용했으며 고무신을 신고 달력 이면지를 재 사용할 정도로 청렴한 삶을 살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신군부의 반란사건과 관련해 여러 차례 증언을 요청받았으나 끝까지 증언대에 서지 않았는데 "전직 대통령이 재임 중 수행한 국정행위에 일일이 증명 또는 증언을 해야 한다면 국가경영상 문제를 야기할 수도 있다"라고 소명했다.

3. 감상 후기

개봉하고 연일 기사와 후기들이 쏟아지고 있는 '서울의 봄'을 영화관에서 관람하고 왔다.

서울의 봄은 개봉한 지 12일째에 400만을 동파했으며, 평점은 9점이 넘고,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질주하고 있는 만큼 주변사람들 대부분이 이미 관람을 했다.

사실 나는 근현대사에 대한 영화나 드라마를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 그 이유는 그 시절 정부는 너무 무능력하고 국민들은 너무 힘든 모습이 마음이 아프고 그만큼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미 영화를 보고 온 많은 사람들이 배우들의 연기력과 몰입감이 뛰어난 영화라고 말을 해줘서 고민을 하다가 관람을 하고 왔다.

확실히 알만한 배우들은 다 연기력을 인정받은 배우들이어서 그런지 2시간 20분이라는 시간이 엄청 길거나 지루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영화 속 시간의 흐름에 따라 사건의 진행을 바라보면서 결말이 어떻게 되는지 뻔히 알지만 '제발 다른 군부대가 이태신의 말을 들어주길' '제발 제대로 된 결단을 내려주는 윗사람이 한 명이라도 더 있길' 기도하는 마음으로 몰입해서 보았다.

하나회와 하나회를 이끄는 전두광도 정말 못된 사람들이지만 이 사건이 가능하도록 만든 무능한 자들이 더 화가 났다.

또한 아무것도 모른 채 출동하라면 하고 지키라면 지키고 싸우라면 싸우는 군인들은 다 우리 오빠며 동생이었던 젊은이들일 것 아닌가? 얼마 전 제대한 동생이 있는 나로서는 분노하지  않을 수 없었다.

집에 돌아와 기사를 찾아보니 김성수 감독이 1979년 12월 12일 집에서 육군참모총장 정승화가 신군부 세력에 의해 납치될 때의 총성을 직접들은 후 꾸준히 관심을 가져왔고 결국 현재 자신의 해석을 넣은 '서울의 봄'을 완성한 것이라고 한다.

또한 이름을 바꾼 것은 다큐를 찍는 것도 아니고 감독의 자의적인 해석과 표현하고 싶은 것들이 들어갔기 때문이며 관람객들에게 '이런 일은 늘 벌어진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목표라고 한다.

영화를 보는 내내 분노했던 나의 미간과 영화가 끝난 후 웅성거림도 없이 조용하고 침울했던 사람들의 분위기를 생각하면 감독님의 메시지는 잘 전달이 된 것 같다.

언제나 자신의 이익만 챙기는 사람들은 있고, 하필 그게 높은 사람이면 너무 힘들어지는 것을 우리는 안다.

또한 높은 사람이 애국심도 신념도 능력도 없으면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우리는 이미 몇 번이고 겪어왔다.

더 나은 나의 미래, 우리의 미래,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라면 한 명 한 명이 모여 정부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관심을 가져야 하는데 그것이 잘 안 되고 있다는 것은 나 자신만 봐도 알 수 있다.

이 영화를 보고 분노하고 이건 아니다고 느꼈다면 모두들 한번 되돌아봤으면 좋겠다.